중성화 수술이라는 건 수컷이든 암컷이든 생식기관에 대한 침습적이고 비가역적인 수술입니다. 침습적이라는 말은 체내로 뚫고 들어간다는 뜻이고, 비가역적이라는 말은 돌이킬 수 없다는 말이죠. 많은 전문가들이 중성화 수술을 하라고 권고를 하지만 보호자분들이 주체적으로, 합리적으로 중성화 수술 여부를 결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중성화 수술의 장단점을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중성화 수술 장점
행동학적 문제
굉장히 많은 수의 보호자분들이 반려동물의 행동학적인 문제를 이유로 중성화 수술을 의뢰합니다. 동물 입장에서는 정상적인 발정 행동인데, 보호자 입장에서는 참을 수가 없는 정도인 거죠.
문제 행동들에 대한 부분을 말해보자면 암컷 강아지와 고양이의 경우에는 발정기 때 공격성을 보이는 경우가 있고 특히 암컷 강아지인 경우는 위임신으로 인해 모유가 나오거나 엄마와 같은 모성애를 보이기도 합니다.
수컷 강아지의 경우에는 다른 동물들이나 사람들에게 마운팅을 하거나 소변 마킹을 하기도 합니다. 강아지에서 중성화 수술을 통해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문제 행동은 마운팅, 마킹, 암컷을 찾으러 돌아다니는 로밍입니다. 다만 모든 공격적인 행동학적 문제들이 중성화로 교정이 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성호르몬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들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수컷 고양이의 경우에는 성격이 공격적이고 오줌을 발사하고 집에 있기를 좋아하지 않고 자꾸 밖으로 돌아다니려고 합니다. 수컷 고양이에서도 로밍과 스프레잉과 같은 문제 행동들을 중성화 수술을 통해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중성화 수술에 대한 성호르몬적 반응들은 수술 시의 나이나 문제 행동의 지속기간과는 상관이 없었다고 합니다. 반려동물의 성호르몬으로 인한 문제 행동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중성화 수술을 통해 어느 정도 교정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을 말해줍니다.
개체 수 조절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집에서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에서의 원치 않는 임신을 막는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집안 내 반려동물의 개체 수를 조절하기가 굉장히 용이하다는 이유로 중성화 수술을 선택하기도 한다는 겁니다.
유선 종양
강아지와 고양이에서 유선 종양은 엄청나게 호발 합니다. 강아지에서의 유선 종양은 절반 정도가 악성인 반면에, 고양이에서의 유선 종양은 악성 확률이 90%가 넘어갑니다. 말만 들어도 알 수 있듯이, 악성은 매우 안 좋은 겁니다. 암컷 강아지가 첫 발정기 이전에 중성화 수술을 받으면 유선 종양 발병률이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논문이 있습니다. 암컷 강아지가 첫 발정 전에 수술을 받으면 발병률이 0.5%, 첫 발정 이후 수술을 받으면 8%, 그리고 두 번 이상 발정 이후에 수술을 받으면 26% 정도라고 합니다. 유선 종양이 호발 하는 품종들은 고양이의 경우 샴이 대표적이고 강아지의 경우는 코카스파니엘, 닥스훈트, 몰티즈, 토이 푸들, 요크셔테리어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품종들을 키우고 계신 보호자분들이라면 '중성화를 안 해주면 유전적인 소인으로 인해 나중에 유선 종양이 생길 확률이 엄청 크겠구나'라고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고환 종양
고환에 나타나는 종양들은 나이가 먹은 수컷 강아지에서 굉장히 호발 하는데 대충 유병률이 0.9% 정도 됩니다. 중성화 수술은 이 고환 종양에 대한 예방 방법이자 치료 방법입니다. 고양이에서는 고환 종양이 매우 드뭅니다.
자궁 축농증
수많은 반려동물들의 생명을 앗아갔던 질환입니다. 중성화 수술을 받지 않은 암컷 강아지에서는 10살쯤에서 유병률이 25%까지 올라갑니다. 자국 축농증이 발생할 때에 가서 중성화 수술을 받는다면 치료가 가능할 수도 있지만 비교적 치사율이 높은 편이라서 수술을 하더라도 사망할 확률이 강아지는 17%, 고양이는 8%에 육박합니다.
수명
사실 반려동물의 시간이 우리보다 빠르고 짧다는 걸 감안하면 오래 살길 바라는 게 아마 대부분의 생각일 겁니다. 중성화 수술과 관련된 대부분의 연구에서 중성화를 한 개체들이 하지 않은 개체들보다 수명이 길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논문들을 읽어보면 중성화를 해서 오래 산다기보다는 중성화를 안 해서 짧게 사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예를 들어 중성화를 하지 않으면 자기 짝을 찾으려고 위험을 무릅쓰고 집 밖으로 나가려고 하거나 실제로 나가서 사고를 당하는 경우들이 있을 겁니다. 또 반려동물을 관리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중성화를 안 했을 때가 보호자의 부담이 크게 증가하는 부분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이유로 수명이 줄어든다는 걸 암시하는 부분이죠. 여러 가지 성호르몬으로 인한 질환들의 치사율도 무시할 수 없겠죠. 어쨌든, 중성화를 했을 때가 안 했을 때보다 사고를 당할 확률이 낮다는 건 이견이 없는 부분 같습니다.
장점들이 많아서 꼭 받아야 되는 수술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아직 단점을 보지 않으셨으니깐 결정을 조금만 기다려 보자고요. 단점들 편에서는 사람들이 말하지 않는 다양한 단점들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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