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여러분들이 몰랐던 중성화 수술의 단점들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릴 겁니다. 중성화 수술 이후, 즉 중요한 신체 장기를 없앤 이후 아이에게 장기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아마도 구하기 힘드셨을 겁니다. 중성화 수술의 단점, 한번 알아볼까요?
중성화 수술 단점
전립선 종양
전립선 종양의 경우에는 강아지에서 유병률이 굉장히 낮습니다. 0.2%~0.6%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발생한다면 거의 항상 악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몇몇 연구들에서 중성화 수술을 했을 때가 안 했을 때보다 이 전립성 종양의 위험성이 2.4배에서 4.3배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고양이에서는 전립선 종양이 극도로 희귀하기 때문에 연구가 많이 되진 않았습니다.
전립선 비대증
양성 전립선 비대증은 중성화를 하지 않은 노령의 강아지에서 굉장히 호발 하는 질환입니다. 2.4살일 때 50%, 6살 이상일 때 80%까지 육박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전립선 비대증은 중성화 수술로 치료와 예방이 가능합니다.
이행세포 암종(TCC)
전체 악성 종양 중에서 이행세포 암종, 또는 TCC라고 부르는 방광 종양이 약 1% 정도 차지합니다. 그런데 중성화를 한 개체에서 이 위험성이 약 2배에서 4배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고양이에서는 아직 연구된 바가 없고 이 또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혈관육종
혈관육종의 경우에는 강아지에서 0.2%, 고양이에서 0.03% 발생합니다. 중성화 수술을 할 경우에 이 확률이 암컷 강아지에서는 5배 증가하고 수컷 강아지에는 2.4배가량 증가합니다. 다만 고양이에서는 증가 여부가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골육종
골육종은 0.2%로 나타나는 흔치 않은 종양입니다. 그리고 중성화 수술을 할 경우 이 확률이 1.3배에서 2배가량 상승합니다. 이렇게 전립선 종양, 이행세포 암종, 혈관육종, 골육종 등에서 중성화 수술을 했을 때의 위험성이 더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는 것입니다.
성장판 폐쇄 지연
어릴 때 중성화 수술을 하면 성장판 폐쇄가 늦춰집니다. 그래서 반려동물의 크기가 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성장판이 닫히지 않는 것 자체가 나쁘다기보다는 다음에 설명드릴 고관절 이형성증과 같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고관절 이형성증, 아마 대형견이나 레트리버를 키우시는 분들은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어릴 때 중성화 수술을 받은 강아지에서 고관절 이형성증의 유병률이 약 1.5배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원인으로 지목되는 건 아마도 성장판 폐쇄와 관련한 불균형이 오면서 고관절에 이형성을 유발한 게 아니냐는 가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
사람에서도 십자 인대 파열이 유명하죠. 이 전방 십자 인대 파열도 중성화를 한 강아지에서 좀 더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를 설명할 수 있는 가설로는 동물의 운동성이 떨어지는 것과 비만과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다만, 비만이나 비운동성과 같은 요소들을 통계적으로 보정한 연구들에서도 여전히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고 하네요.
또 다른 가설로는 성호르몬의 정도에 따라 관절의 이완성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뭐가 됐든 십자 인대 파열의 위험성이 조금이나마 높아지는 건 사실로 보입니다.
요실금
중성화 수술을 하면 요실금이 올 수도 있다는 말도 어디선가 들어보셨을 겁니다. 수컷보다는 암컷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임상 증상입니다. 중성화한 암컷에서 약 5%~20%의 유병률을 보인다고 합니다. 한 연구에서는 암컷 강아지에서 3개월령일 때 중성화 수술을 하면 요실금의 확률에 가장 크게 기여한다고 합니다. 많은 수의사 선생님들이 너무 빨리 중성화 수술을 받는 걸 추천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비만
가장 확실하게 규명된 중성화 수술의 단점은 비만입니다. 중성화 수술을 거친 수컷들을 역추적을 해봤더니 이 중에 거의 50%까지가 비만인 걸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중성화를 했을 때 비만의 위험성이 3배에서 4배 증가합니다. 중성화한 수컷 고양이인 경우 신진대사나 지방 대사와 관련 있는 호르몬들의 혈중 농도가 변동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기초대사량이 줄어든다는 뜻이죠. 물론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중성화 수술 하나 때문에 비만이 되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래도 비만이 되는 길에 중성화 수술이 어느 정도 기여를 한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수술 및 마취 위험성
중성화 수술이라는 건 전신마취를 동반하는 수술입니다. 그래서 중성화 수술 그 자체에 대해서도 우려하시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너무 당연하게도 수술을 안 하는 것보다는 위험성이 조금이나마 있겠죠?
기본적으로 6개월령부터 5 연령까지를 기준으로 이 시기를 벗어나는 나이의 수술은 위험성이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굉장히 어린 개체의 경우에는 체중이 매우 낮기 때문에 수의사 입장에서는 약물의 용량이 과다 투여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5개월령 이하의 개체의 경우에는 간과 신장이 아직 완전하지가 않기 때문에 마취약과 진통 약을 대사 해서 체외로 배출하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어리거나 너무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이렇게 수술이나 마취에 대한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수술 중에 발생하거나 수술 후에 발생하는 합병증의 경우에는 굉장히 미미하거나 자연적으로 사라지는 경우들이 대부분입니다.
중성화 수술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어떤 질환들이 얼마나 많이 발생할 수 있는가, 중성화 수술을 하고 안 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의 숫자는 사실 아이들의 수명과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반려동물이 비만이 되면 기대수명이야 줄어들겠지만 당장 생사를 오가지는 않죠?
요실금, 있으면 불편하지만 반려동물을 죽이진 않습니다.
전립선 종양이나 TCC의 경우에는 걸리면 반려동물이 사망할 가능성이 높지만, 걸릴 확률 자체가 굉장히 낮습니다.
질환 여러 개를 달고 있더라도 그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단 하나의 질환이 결국은 사망률을 결정한다는 거죠. 가장 높은 확률로 반려동물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질환, 그 질환의 확률을 줄여주는 것이 아이들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전문가들이 중성화 수술을 받으라고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유선 종양, 고환 종양, 자궁 축농증은 걸릴 확률도 굉장히 높은데 치사율도 같이 높습니다. 이 치명적인 질환 세 가지를 중성화 수술을 통해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오래 장수하길 바라신다면 이 무서운 세 가지 질환들을 예방하는 쪽으로 생각을 하시는 게 가장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반려동물에 모든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려동물 중성화 수술 장단점 (0) | 2022.12.15 |
---|---|
강아지,고양이 사료를 고르는 기준 (0) | 2022.12.13 |
달마티안 성격과 특징 (0) | 2022.12.06 |
코카스파니엘 3대 악마견인 이유? (0) | 2022.12.06 |
이탈리안 그레이 하운드 기본정보 (0) | 2022.12.05 |